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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 에버리지(Cost Average)

김용범 2016. 9. 12. 13:16

주식시장에서 주식이나 펀드를 매수할 때 신경 쓰이는 것이 가격입니다. 최대한 싼 가격에 사고 싶은데 문제는 주가가 싼지 비싼지 판단하기가 쉽지 않고, 사고 나서 가격이 뚝 떨어지는 경우도 있어서 사고 나서 후회하기도 합니다. 코스트 에버리지는 ‘매입 단가 평준화 효과’로 해석할 수 있는데 이는 주가가 오르거나 내리는데 신경 쓰지 않고 꾸준하게 투자를 한다면 매입가격이 평균에 수렴한다는 뜻입니다.

예를 하나 들어보죠. 1년 동안 먹을 쌀을 사야 하는 세 사람 A, B, C 가 있습니다. A와 B는 1년 동안 먹을 쌀을 한꺼번에 사는 사람입니다. A는 운 좋게 쌀 값이 저렴할 때 사서 저렴하게 쌀을 샀지만 B는 하필 병충해로 인해 쌀값이 많이 오른 시기에 쌀을 사서 A와 같은 양의 쌀을 사는데 많은 돈이 들었습니다. 반면 C는 매달 쌀을 샀기에 아주 저렴하게 산 적도, 비싸게 산 적도 있습니다만 합해보면 결국 평균가격으로 산 셈입니다.

A는 싸게 사고 B는 비싸게 산 것이 A는 똑똑하고 B는 어리석어서가 아닙니다. 운 때문이죠. A는 운 좋게 저렴한 시기에 샀고 B는 운 나쁘게 하필 비싼 시기에 산 것 뿐 입니다. C는 A, B와는 달리 예측 불가능한 운에 맡기지 않고 평균가격으로 안전하게 쌀을 살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투자 시기의 분산을 통해 불확실한 운이 아니라 안전하게 투자하는 기법이 바로 코스트 에버리지 입니다.

코스트 에버리지의 가장 큰 장점은 예측할 수 없는 미래의 위험을 줄이는 것입니다. 주식시장이 앞으로 향후 1년간의 주가가 어떻게 움직일 지 아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래서 단기간에 한방을 노리는 투자자는 사실상 수익률을 운에 맡기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이러한 투자자가 운이 좋아 성공한다면 큰 쾌감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그 과정에서 따르는 수 많은 위험요소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지요. 하지만 매월 꾸준히 투자를 하는 투자자는 미래의 불확실한 주가가 아닌 비교적 예측 가능한 주가 평균에 투자를 하게 되므로 위험을 다소나마 줄일 수 있는 것입니다.


 코스트에버리지란 구매비용을 평균화하는 투자법으로 정액분할투자법이라고도 한다. 적립식 펀드는 매달 일정금액을 투자(구매)하는데, 주가가 높을 때는 주식을 적게 사고 주가가 낮을 때는 주식을 많이 사서 평균 매입단가가 낮아지는 효과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