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자산유동화증권,Asset Backed Securitie)
물건 중에서도 잘 팔리는 상품과 잘 안 팔리는 상품이 있습니다. 잘 팔리는 상품은 들어오는 대로 다 팔려나가지만 잘 팔리지 않는 상품은 계속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ABS는 바로 그러한 잘 팔리지 않는 상품을 팔기위해 고안한 금융상품입니다. 잘 팔리지 않는 자산을 고객들이 사기 쉬운 ‘증권’, 그 중에서도 채권으로 형태를 바꾸어 판매하는 것이지요. 일반 채권과 다른 점이라면 일반 채권은 기업의 신용을 바탕으로 하는데 반하여 ABS는 자산을 담보로 하고 있다는 점이 차이점입니다.
예를 들어 소를 키우는 목축업자 A씨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소 한 마리의 가격은 굉장히 비싼 편입니다. 그래서 이 목축업자는 정육식당을 차려서 소 한 마리를 부위별로 도축해 고기를 필요로 하는 소비자들에게 팔기 시작했습니다. 소 한 마리를 직접 파는 것은 굉장히 어렵지만 이렇게 고기를 도축해서 부위별로 팔면 굉장히 쉽게 팔리기 때문입니다.
ABS도 위와 굉장히 흡사합니다. 기업이 가지고 있는 부동산이나 실체가 없는 무형자산의 경우, 사줄 사람이 금방 나타나지 않아 이러한 자산들을 처리하기가 굉장히 힘듭니다. 그러면 기업은 이 잘 팔리지 않는 자산을 특성에 따라 여러 개로 쪼개어 판매합니다. A씨가 고기 판매를 위해 정육식당을 차린 것처럼 기업도 ABS 발행을 위해 SPC라고 불리는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하고 여기에서 자산을 쪼개어 판매하는 것이지요. 이렇게 할 경우 자산 전체를 채권처럼 만들어 쪼개어 파는 것이기에 사람들이 좀 더 자산을 사기가 쉬워지고 기업 입장에서도 자금을 모으기 용이해집니다.
여기에 더해서 정육식당이 고기에 대한 원산지 표시와 이력추적, 보증제도를 실시해서 고기에 대한 신뢰를 갖추는 것처럼 ABS도 은행 등에서 지급보증을 통해 신용과 안정성을 보강합니다. 이렇게 하면 고객들이 좀 더 믿고 ABS를 살 수 있는 것이지요.
이러한 특성 덕분에 ABS는 담보자산의 확실성과 신용, 안정성 보강으로 인해 상품 안정성이 높습니다. 또한 ABS를 매입하는 고객들은 동일한 신용등급의 일반 채권보다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는데다 소고기를 부위별로 팔면 다양한 부위를 서로 다른 가격으로 팔 수 있는 것처럼 자산을 쪼개어 파는 ABS는 다양한 상품과 그에 따른 다양한 가격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 ABS란 기업 또는 은행이 보유한 자산을 담보로 발행한 증권을 말하며 유동성이 떨어지는 대상 자산의 유동성을 높이는 행위라 볼 수 있다. 자산유동화 증권이라고도 불리며 유동화전문회사(SPC) 등이 금융기관 등으로부터 양도받은 매출채권, 대출채권, 부동산, 유가증권 등을 기초로 발행하는 증권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