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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이자율과 채권값 그리고 수익률

김용범 2009. 1. 16. 11:25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장기금리가 기간프리미엄으로 단기금리보다 통상 높아지지만
일단 여기서는 거의 같다고 가정합니다.)

님이 원금 1000만원에 연리 5%짜리 2년만기 채권을 샀다고 가정합니다.
즉 2년뒤에 원금과 이자를 해서 1,100만원을 받게 되겠지요.

그리고 1년쯤 지난 뒤에 님이 갑자기 돈이 필요해서 그 채권을
팔아야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시중금리가 과거 님이 채권을
샀던시점에 5%였던것이 10%로 올랐다고 가정합시다.

님이 이 채권을 연리 5%짜리 1년지난 채권을 팔려고
1050만원(원금 1000만원+이자 50만원)에 내 놓는다면 과연
이 채권을 사려는 사람이 있을까요..

다른 사람들은 지금 님이 채권을 팔려는 시점에 원금 1050만원에
1년만기 이자율 10%짜리 새로운 채권을 사서 1년뒤에 1155만원을
받겠습니까 아니면
님의 채권을 1050만원에 사서 1년뒤에 1100만원을 상환받겠습니까..
이건 물으나 마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님이 가진 채권을 팔기 위해서는 만기때 받을 수 있는 금액
1100만원에서 현재의 이자율 10%를 고려하여 할인한 금액인 1000만원에
채권을 팔아야만 다른 사람들이 님의 채권을 살 것입니다.

결국 이자율이 올랐기 때문에 채권의 가격은 떨어지게 되고 결국 님의
기준에서 채권의 투자 수익률이 떨어지게 됩니다
.(1년동안 가지고
있었는데 번 돈은 0원이죠,...^^;)


반대로 금리가 5%에서 1%로 떨어졌다고 합시다. 이 경우 님이 1050만원에
님의 채권을 팔겠다고 하면 서로 사겠다고 난리를 치겠죠. 님이 팔려는
시점에 1년만기 1%로 발행되는 1050만원짜리 채권이 있다고 하면
1년지난뒤에 1060만 5천원만 상환받을 수 있는데 님의 채권을 사면
같은 1050만원을 투자해서 1100만원 이나 받을 수 있으니까요..

결국 수요공급원칙상 님이 가격을 올리더라도 살 사람은 나타나게 됩니다.
결국 님이 팔려는 채권의 적정가격은 1년뒤 만기때 받을 돈 1100만원을
기준으로 약 1089만원 정도가 되겠죠.
채권의 가격은 이자율이 하락해서 오르게 되었고 따라서 님의 1년간
수익률은 님이 처음 채권을 살때 기대했던 5%에서 약 3.9%정도가
오르게 되었습니다.


경기가 살아난다는 것은 돈을 쓸 사람이 늘어난다는 것이고 결국 이것은
자금의 수요와 공급에 따른 자금의 가격인 금리가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금리가 오르면 채권값은 떨어지게 되겠죠...^^;